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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절기
  • 1월
    • 가. 소한(小寒)
      • 24절기의 하나. 동지 후, 대한(大寒) 전의 절기이다. 양력으로는 1월 5일경에서 20일경이며, 음력으로는 12월절(十二月節)이다. 태양은 1월 5일경 황경 약 285°에 위치한다.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대한 때가 가장 추운 것 같으나 실은 소한 때가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춥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데서 나온 것이다.
    • 나. 대한(大寒)
      • 24절기의 하나. 소한(小寒) 15일 후부터 입춘(立春)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1월 20일경부터 시작된다. 음력으로는 12월 중기(中氣)이다. 태양의 황경은 약 300 °가 된다. 대한은 그 말뜻으로 보면, 가장 추운 때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 15일경이므로 사정이 다소 다르다. 따라서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거나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겨울을 매듭짓는 절후로 보아, 대한의 마지막 날을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연말일(年末日)로 여겼다. 풍속에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正月節)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節月曆)의 연초가 된다.

        24절기의 마지막 절후로 양력 1월 20일경이다.
  • 2월
    • 입춘(立春)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1년을 춘·하·추·동의 네 계절로 나누고, 다시 그것을 24절기로 나눠 놓았다. 한 절기와 다음 절기와의 사이는 평균 15.2일쯤 된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한 달에 절기가 두 번쯤 들어 있다. 그러나 어느 절기가 그 달의 가운데에 들어 있으면 그 달에는 절기가 한 번 밖에 들지 않는 수도 있다.

        입춘은 대개의 경우 대한과 우수의 가운데에 들어 있다.

        24절기는 양력으로도 따지지만 주로 음력으로 따져서 행사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업국이므로, 이 24절기를 따지고 절기에 따라 농경을 해왔고, 지금도 이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절기의 순환 이용은 농경에서만 쓴 것은 아니다. 어업에서도 많이 쓰고 그 밖의 관혼상제를 치르는 데에도 절기를 따져서 썼다.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정하여 입춘이라 하였다.

        원래 고대 중국의 역법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천세력에 정해져 있다. 입춘은 연초의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섣달에 들어있는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입춘을 중요시 않지만, 문화권이 같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는 이 날을 기쁜 날로 정하여 여러 가지 민속적 행사를 한다.

        입춘날부터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 추위 속에 움트는 봄의 소리를 다음 세가지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첫째 동풍이 붙어 언 땅을 녹이고, 둘째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셋째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우리 세시풍속에서 입춘은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날이다.

        입춘을 기준으로 88일째 되는 날, 밭에 씨를 뿌리고 210일째에는 농작물과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 우수(雨水)
      •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으며 입춘 15일 후인 음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된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이맘때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예로부터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에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 고 했다. 더불어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

        이처럼 우수가 되면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린다. 이때부터 농부들은 논밭에 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 3월
    • 가. 경칩(驚蟄)
      • 24절기의 하나.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이다. 태양의 황경은 345°이다.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고,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여러 세시기(歲時記)를 보면, 이 시기에 농촌에서는 개구리의 알이 몸을 보한다고 하여, 논이나 물이 괸 곳을 찾아가 건져 먹는다고 하였다. 또 흙일을 하면 일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벽을 바른다고 하였다.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1년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으며,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도 하였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 나. 춘분(春分)
      • 24절기의 하나. 양력 3월 21일경부터 청명(淸明) 전까지의 15일간을 말한다. 음력으로는 2월 중이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본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점(춘분점)을 지나가는 3월 21일경을 말한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 더 길게 느껴진다.

        춘분을 전후하여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한다. 그리고 아울러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남지 않은 식목일을 위하여 씨를 뿌릴 준비를 한다.

        춘분에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에 바쁘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첫 논밭갈이를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 4월
    • 가. 청명(淸明)
      • 24절기의 하나. 태양이 황경(黃經) 15 °에 도달하는 4월 5·6일경으로, 음력으로는 2·3월 중에 있게 된다. 춘분(春分) 15일 후, 곡우(穀雨) 15일 전이다.

        한국에서는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고 있는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청명은 예로부터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 이 날 또는 다음 날 오게 되는 한식(寒食)과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생겼다.

        청명은 글자 그대로 날씨가 맑고 밝은 날이라는 뚯인데, 청명 무렵이 되면 하늘이 차츰 맑고 밝아진다.

        농가에서는 봄 준비와 씨앗 뿌리기, 나무심기와 논밭 갈아붙이기 및 농기구의 손질을 시작한다. 이제부터 가을 추수 때까지 바쁜 작업의 시기이다. 날씨가 매일 따뜻해지고, 초목의 새싹들이 움트는 좋은 계절이 되었다는 신호이다.
    • 나. 곡우(穀雨)
      • 곡우는 청명과 입하 사이에 들어 있다.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데, 이 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하여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즉 그 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갔는데, 이 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했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에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는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는 것으로 믿었다.

        24절기의 여섯째.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중간인 4월 20일경에 든다. 봄의 마지막 절기로, 음력으로는 삼월중(三月中)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은 30°가 된다.

        서해에서는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떼가 북상해 충남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근처까지 올라오므로 조기잡이가 한창이며, 이때 잡히는 조기를 특별히 ‘곡우살이’라 하는데,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좋다.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여서 전남, 경남·북, 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속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가는 풍속이 있다.
  • 5월
    • 가. 입하(立夏)
      • 24절기(節氣)의 일곱째. 양력 5월 5 ∼ 6일경으로, 음력으로는 4월절(四月節)로 곡우(穀雨) 후 15일이다. 여름에 들어섰다고 하여 입하라 한다.

        여름이 다가올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다. 그래서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아울러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도 많다. 송파 지역에서는 세시행사의 하나로 입하 무렵 쑥무리를 절식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청개구리가 울고, ②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③ 왕과(王瓜: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다. 음력에서는 보통 4, 5, 6월의 석달을 여름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 엉성한 구분이고, 엄격히 입하 이후 입추 전날까지를 여름이라고 규정짓는다.
    • 나. 소만(小滿)
      • 24절기의 하나. 입하(立夏) 후, 망종(芒種) 전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5월 21일경부터 약 15일 간이며, 음력으로는 4월중으로,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 소만 무렵때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진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작업들에, 여러 가지 밭농사의 김매기들이 줄을 잇게 된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옛날에는 45~50일이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1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들게 된다.
  • 6월
    • 가. 망종(芒種)
      • 24절기의 하나.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의 절기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75°에 이르는 6월 6일경에서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한다.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들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였다.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라는 말도 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가능하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 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 나. 하지(夏至)
      • 24절기(節氣)의 하나.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있으며, 양력 6월 21일경이 시작되는 날이다. 음력으로는 5월중이다. 하지 때는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므로,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한국의 농사력에서는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천문학적으로는 1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6월 21일경을 말한다.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南中)고도가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소가 된다. 또한 동지에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대가 되고, 낮이 가장 긴데, 북반구에서는 그 반대가 된다.
  • 7월
    • 가. 소서(小暑)
      • 24절기에서 하지(夏至) 후, 대서(大暑) 전의 절기. 양력으로는 7월 7일경에서부터 약 15일 동안이며, 음력으로는 6월절(六月節)이다. 태양은 대략 황경 105 °에 위치하게 된다.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월경이 된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며, 장마전선이라는 불연속전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장기간 머물러 습도가 높아지고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인 경우가 많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채소가 더욱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고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국수, 수제비 등의 밀가루 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있다.
    • 나. 대서(大暑)
      • 24절기(節氣)의 하나. 소서(小署) 15일 후부터 입추(立秋)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7월 23일경 대서가 시작된다. 음력으로는 6월중이다. 태양의 황경이 대략 120°에 달한다.

        옛 중국에서는 대서 기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하였는데, 제1후에는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 되고, 제2후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제3후에는 때때로 큰 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가 중복(中伏)으로, 대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때이다. 그러나 때때로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으면 큰 비가 내리기도 한다.
  • 8월
    • 가. 입추(立秋)
      •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 7월 , 양력 8월 8일경이 된다. 입추라는 말 자체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입동 전까지의 3개월이 가을이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밤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가을채비가 시작된다. 특히 이 때, 김장용 무, 배추를 심고 9~10월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이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그러나 들녘의 벼는 한창 무르익어 가는 계절인데,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동안만 계속되어도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
    • 나. 처서(處暑)
      •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르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시기이며, 아침과 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와 모기의 성화도 사라져 가는 무렵이 된다. 또한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 7월 건들 8월'로 농촌은 한가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 9월
    • 가. 백로(白露)
      • 24절기의 하나. 처서(處暑) 다음, 추분(秋分) 앞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태양황경이 165 °에 이르는 9월 8일경부터 추분(9월 23일경) 전까지이다. 음력으로는 8월절이다. 이 시기에는 밤 동안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대기 중의 수증기는 엉겨서 이슬이 된다.

        백로라는 이름은 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 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이다.

        우리 나라에서 나는 과일들은 참외는 중복, 수박은 말복, 복숭아는 처서 등 제맛이 나는 시기가 정해져있는데, 백로 무렵은 포도가 제맛을 자랑한다.
    • 나. 추분(秋分)
      • 24절기의 하나. 백로(白露) 15일 후인 양력 9월 23일경부터 한로(寒露) 전까지의 15일간을 말한다. 음력으로는 8월 중이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 농사력에서는 이 시기가 추수기이므로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秋分點)을 지나는 9월 23일경을 말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추분이 지나면 곧 찬서리가 내리고 밤은 차차 길어진다.

        제비는 돌아갈 준비를 하고 기러기가 찾아온다. 한 해는 마지막을 향해 빠르게 달린다. 추분은 사람들이 세월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자신의 수확을 한번쯤 정리해보게 하려는 하늘의 뜻이 담겨 있는 날이기도 하다.
  • 10월
    • 가. 한로(寒露)
      • 24절기(節氣)의 하나.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의 절기로, 양력 10월 8일경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때 태양은 황경 195°의 위치에 온다. 음력으로는 9월절이다.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9월, 양력으로 10월 8일경이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힌다. 세시명절인 중양절과 비슷한 때이다.

        중양절에는 특별한 민속행사가 있으나, 한로에는 이렇다 할 행사가 없고, 다만 24절기로서 지나칠 따름이다. 하지만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 나. 상강(霜降)
      • 24절기의 하나. 한로(寒露)와 입동(入冬) 사이의 절기로, 양력 10월 23일경부터 약 15일 동안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약 210 °가 된다. 음력으로는 9월 중이다. 이 때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이는 농사일과도 관련된다. 봄에 시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가을에 거두어 겨울을 나는 것이 농업국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활인 것처럼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가 된다.
  • 11월
    • 가. 입동(立冬)
      • 24절기(節氣)의 열 아홉째. 양력 11월 7 ∼ 8일경으로, 상강(霜降) 후 약 15일, 소설(小雪) 전 약 15일에 해당한다. 이 날부터 겨울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른다.

        동양에서는 입동 후 3개월(음력 10∼12월)을 겨울이라고 한다. 늦가을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이 살속에 스며든다. 김장시기는 입동전후 1주일간이 적당하다고 전해 내려오지만 근래에는 김장철이 늦어져 가고 있다.
    • 나. 소설(小雪)
      • 24절기의 하나. 입동(入冬)과 대설(大雪) 사이의 절기이다. 양력으로는 11월 22일경부터 15일 간이며, 음력으로는 10월 중기이다.

        이 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이 든다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다. 이 날은 손동(孫乭)이 죽던 날이라 하고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한다.
  • 12월
    • 가. 대설(大雪)
      • 24절기의 하나. 소설(小雪) 15일 후, 동지(冬至) 전까지의 절기(節氣)로,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이 대설이 시작되는 날이다. 음력으로는 10월 중이다. 태양이 대략 황경(黃經) 255 °에 도달한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氣象)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반드시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까지를 겨울이라 보지만,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고 본다.

        이 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 나. 동지(冬至)
      • 24절기의 하나. 대설(大雪) 15일 후, 소한(小寒)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 12월 22일경이 절기의 시작일이며, 음력으로는 11월 중기(中氣)가 된다.

        동양의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에서 역(曆)의 기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는 남지일(南至日)이며, 태양의 남중고도가 1년 중 제일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제일 짧은 하지가 된다.

        이때를 기하여 태양이 하루하루 북으로 올라와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옛날에는 동지를 중요한 축제일로 삼았으며,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탄생일’로 정하여 축하하였다. 이 미드라교의 동지제가 로마로 넘어가 크게 유행하였고, 4세기경부터 현재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동지를 ‘다음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원단(元旦)과 함께 으뜸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역귀(疫鬼)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그밖에 고려·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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